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실화(實話)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 扮)는 AIDS에 감염된 이후 병원에서 30일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그들의 무지한 호의와 치료법을 거절하고 자기 의지대로 치료하며 7년을 더 살다 가는 사람이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실화(實話)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 扮)는 AIDS에 감염된 이후 병원에서 30일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그들의 무지한 호의와 치료법을 거절하고 자기 의지대로 치료하며 7년을 더 살다 가는 사람이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실화(實話)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 扮)는 AIDS에 감염된 이후 병원에서 30일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그들의 무지한 호의와 치료법을 거절하고 자기 의지대로 치료하며 7년을 더 살다 가는 사람이다. 그는 남자다움의 대명사인 카우보이 복장과 위험한 스포츠인 로데오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물론 섹스와 술, 노름 그리고 마약은 일상생활이다. 그는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동성애에 대하여 지극한 혐오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상남자 중 상남자인 Macho 라고 불릴만하다.
마초는 남자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 말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야성미나 넘치는 남자다움을 뜻하지만 거칠고 힘만 앞세우며 덤비는 단순 무식한 성격을 뜻하기도 한다. 이 영화 속의 주인곡인 론 우드루프의 성격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단어는 없을 정도다. AIDS로 죽어가는 주인공의 삶을 설명하기 위한 노름, 마약, 섹스중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가 왜? 남자다움을 유독 강조하며 Macho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물론 텍사스라고 하는 지리적인 특성도 한 몫 하지만, 작은 집에서 독신으로 살고 있던 그가 AIDS 판정을 받고 소속된 둥지를 떠날 때도 잊지 않고 챙겨 나오는 유일한 유산은 두 가지 뿐이었다. 바로 집단 여기저기 숨겨놓았던 자신의 생명과 뒤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돈과 아마추어 화가였던 엄마가 그린 꽃그림이다. 그에게 있어 그림이 갖는 의미는 엄마에 대한 사랑의 기억과 모성애를 향하는 심리적인 상징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엄마가 그린 그림을 여의사 이브 삭스(제니퍼 가너 扮)에게 선물로 주는 것은 죽음의 문턱에 있는 자신을 걱정해주고 치료해준 행위에서 엄마의 따뜻한 모성애적 사랑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는 이브에게 성적인 접근보다는 심리적인 사랑을 더 편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동물에 있어 공통점은 강한 모성애라고 할 수 있다. 모성애(maternal affection·母性愛)는 생활력이 불충분하고 발달이 미약한 유아에 대해서 어머니가 보이는 애정을 말한다. 모성애는 보호, 염려, 돌봄, 접근, 접촉, 생리적·심리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행동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양육자가 아이를 돌보지 않는 모성애박탈(materal deprivation·母性愛剝奪)을 경험한 아니는 심리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 론 우드루프의 어렸을 적 삶은 자신의 직업과 똑같은 전기공이자 무뚝뚝한 아버지와 그림을 그리며 밖으로만 돌았던 엄마에 대한 기억이 전부다. 그는 유아기부터 돌봄과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성장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다. 모든 생명체의 공통점이기도 하겠지만, 특히 어린아이에게 있어 부모의 사랑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그것은 유약하고 불완전한 어린 생명체가 체감할 때 부모의 돌봄으로 생명유지를 보장받으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하게 안전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순탄하게 경험하지 못하고 유년기를 보낸 아이들은 정서가 불안정하며 중독적인 증상에 취약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 Sometimes I think I'm fighting for a life I ain't got time to liv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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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우드루프는 엄마에게 얻지못한 안정적인 사랑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을 해소하려는 특유의 몸짓을 보인다. 그것은 태어나기 이전에 살고 있었던 엄마의 자궁(子宮)과 같이 따뜻한 안식처를 찾아 헤매지만 결과저으로는 섹스중독으로 표출되고 만다. 이런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보충하기 위해 마약과 놀음에 매달려보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AIDS와 함께 파멸로 가는 지름길 뿐이었다.
내면적으로 볼때 그는 강한 사람이 절대 못된다. 외부 세계와는 단절하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만을 믿는 닫혀있는 마음의 소유자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감정을 교류하는 것을 학습하지 못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마음이 얼어붙어있는 본능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진정한 사랑을 알게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는 생명을 담보로 병을 얻고 난 이후에 겪은 동료들에게서 얻은 지지와 믿음이 있는 행복이었다. 이 영화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지만 행복은 불행과 함께 온다는 속담이 가장 실감난다.
| (단국대학교 신문 - 차주현의 심리칼럼 '심마니' 발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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