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02-564-8259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상담후기

차주현 심리상담센터는 당신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개인상담 후기
차주현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을 종결한 내담자께서 직접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문제 없이 살아온 깊은 문제의 심리치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권00 조회 785회 작성일 2023-02-15

본문

나는 보편적 사회규범 안에서 대부분 문제가 없었고
주어진 역할에 있어서는

심지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해냈고 평가도 수반되었다.
내 딸들, 나의 엄마, 나의 형제들에게는
친절하고 상냥하며 배려심이 많고 때때로 희생적이다.
늘 최선을 다했으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다 쓴다.
대부분의 상황에 침착하며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나 그 외 일반적인 타인과의 관계는

수동적이며 소극적이고 개방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이 모습은 나만 아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른다.


겉으로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인척하며
내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는 호불호가 심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우호적이며

나 역시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었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아예 곁을 안 준다.

품위가 있는 사람을 좋아했고 천박하고

예의 없고 상스러운 사람을 싫어했다.

평소에 우아하며 지적이고 자신감이 있으며

당당하고 품위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문제가 전혀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상대가 아니고
딱히 나쁘지는 않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려운 느낌을 준다.
내 원 가족들도 그렇고 내 딸들도 그런 것 같다.
외부에 보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의 괴리감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딸들한테도 최선을 다하고 상냥하고 친절한데

사랑이 아니고 책임감 때문인 것 같은 마음이 있다.
엄마한테도 엄청 잘하는데 사랑한다는 마음은 없다.
때때로 엄마한테 극에 달할 만큼 화가 난다.
또 하나는 어렵게 살던 친구가 점점 형편이 나아지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가 너무 싫어졌다.

사건이 있어서 손절했지만 그 감정이 무엇인지

십몇년을 내 맘을 불편하게 했다.


누구에게도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고
나 자신에게도 느슨해 본 적이 없다.
그러던 중 나는 감정을 배제하고 역할만 수행한다는 것을 알았고
지금까지 내 마음에서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것 들이

바로 그 감정을 못 느끼며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벽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유능감, 표용감이 없어지면 살아온 가치를 부정하게 되고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될 점점 나이가 들어갈

나 자신에 대하여 위기감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해졌고

아무것도 무언가 애써서 하고 싶지가 않다

상담을 통해서 나 자신을 알고 싶다.
위에 열거한 불편한 마음들의 근원을 찾고

감정에 대하여 선명해지고 싶다.
나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찾아내어
올바른 나의 인식을 갖고 나 자신이 편안해지고
진짜 멋지고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딸 들하고 오래도록 사랑하며

좋기만 한 관계로 지내고 싶다.
무기력함에서 탈피하고

무언가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책임감으로 점철된 나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찾고 싶다.


상담을 받고 보니 나의 모습은 다 가짜였고 거짓이었다.
지적이거나 품위 있고자 하는 모습은
가난과 원하는 학벌을 갖지 못한 나의 열등감으로 인한
수치심의 반대급부적인 허상의 모습이었다.

 

그 수치심이 인정받기를 구걸했고
내 안에 가면, 가식, 비겁함, 위선, 거짓된 자신감,

거짓된 품위 등 쓰레기를 갖고 있었다.
친구가 가난할 때 도와주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비겁함과 위선이 있었다.
부자인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는 척하면서

속에서는 비웃고 욕하고 화를 냈다.
내일 당장 필요한 돈이 없어서 걱정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돈 따위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 척했다.
관계 안에서 늘 계산을 했고

그러니 맑고 순수하지가 못했으며
꾸밈없는 사람들을 속으로는 부러워하면서

그것들이 내 맘을 불편하게 했던 것이다

나에게 결혼은 신분 상승과

가난 탈피의 도구였으며 의도가 너무나도 불손했다.
결혼으로 그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결혼은 의미가 없었고
남편의 외도나 불성실함은 이혼의 도구일 뿐이었다.

그 도구가 갖춰졌을 때 나는 그 사람을 버렸지만
오히려 피해자인 척 동정을 얻고 필요 시마다 무기로 썼다.

 

그런데, 남편도 나의 의도를 느꼈다면

내가 너무나 싫었을 것이며

나같이 재미없고 건조한 사람과 함께 하기가 싫어서

외도를 했고 사랑도 주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눈물치료 과정에서

나 자신을 아껴주지 못한 것에 많이 울었다.
사느라 최선을 다했을 엄마에게 해준 것도 없으면서

바라기만 한다고 미워한 것에 많이 울었다.
포옹은 말로 하지 않아도 깊은 교감을 할 수 있으며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어릴 적 가난은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며

나의 가난도 아닌데
나는 가난에 대한 수치심으로

너무 오랜 세월 동안 나 자신을 쓰레기통으로 살게 하였으며
그 쓰레기통을 포장하고자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상실감과 생계의 막막함에 좌절해 있을 때
내가 갖게 된 책임감이 나의 감정 앞에서

너무 크게 자리 잡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유능한 사람이 되었고
딸들에게 책임감인지 사랑인지 모호했던 감정이

그 또한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


나의 엄마와는 달리 부모는 무조건적인 희생이고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신념이 있었다.

나의 결정으로 아빠 없이 살게 된

내 아이들에게 결핍을 못 느끼게 하느라
매사 빈틈을 안 보이고 죽을힘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는 나 때문에
나의 아이들은 부담스럽고 불안하고 답답했을 것 같다.


현재의 안정감을 잃을까 두렵고,

나의 위선이나 가식들이 알려질까 두렵고,
가난에 대한 수치심이 드러날까 두렵고,

이혼한 게 알려지면 흠 있어
멋진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 될까 봐 두렵고

인정받지 못할까 두렵고

관계가 그르쳐질까 봐 두려워서 진실한 맘을 주지 못하고

언제나 적당한 거리에서 내가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나누었던

그 모든 두려움들은 내가 부딪쳐서 마주하고
그 두려움의 실체 안으로 들어가 뚫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것이다.
차주현 심리상담센터
당신의 심리적 문제, 반드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세요.
  • 상담시간





  • 상담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