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프로그램) 대학생 사회적응 훈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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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00
조회 955회
작성일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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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프로그램] 대학생 사회적응 훈련 후기
한달동안의 사회적응훈련을 마친 후,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사회적응훈련이라는 말답게, 나는 앞으로 졸업 후 겪었어야 할 회사생활의 쓴 맛, 단 맛을 모두 경험하고 온 것 같다.
나에게는 참 힘들고 슬프고 우울했던 한 달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은 윗 상사가 나에게 명령조로 일을 시킬 때, 나의 의견이 단 한 번에 묵살 당할 때, 무조건 상사말을 들어야만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을 때였다.
항상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내 식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편집하고 삶을 살아가면서 아무도 나에게 지적을 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나를 피하거나 떠났다.
나는 마치 상대가 그래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혼자가 편했고 남 이야기를 듣는 것이 짜증나고 피곤했다. 세상의 틀을 모두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며 살았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나의 사고방식이 이상하다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나는 사람들이 나를 불편해하고 싫어한다고만 생각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런데 센터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내 사고방식은 무참하게 짓밟혔다. 하루도 빼놓고 혼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사고방식대로 일한 것에 대해서 아무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그와중에도 나는 이해가 안됐다. 센터 상사분들이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고 훈련시키느라고 일부러 혼내는건줄로 편집했다.
내 생각대로라면 전혀 혼날 점이 없는데 계속 지적을 받으니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언제나 우습게 흘려버리는 버릇 때문에 남들이 한 달이면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백프로 활용하지 못하고 끝낸 아쉬움도 있다.
훈련이 마무리될 때까지도 나는 잦은 실수를 반복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내가 일할 때는 그 실수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내 딴에는 열심히 일을 끝마친 후 상사께 보고드렸는데 상사와 함께 일한 것을 둘러보면 전날 했던 실수를 또 하고 있었다. 참 내 자신한테 답답했다.
훈련이 끝나가는 날까지 실수를 반복하고 상사분들이 나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나는 ‘정말로 내가 이상하구나... 정말 정신이 정상은 아니구나.’라고 몸소 깨달았다.
사실 센터에서 일하는 것은 훈련만 하면 몸이 기억을 하고 알아서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을 헤아려서 일을 하는 것은 몸이 기억할 수 있는 틀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나는 항상 틀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은 이렇게 했으니까 이렇게 해야해...’라는...그런데 거기에 맞춰서 사람을 대하다 보니 센터분들이 힘들어하셨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저 주어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틀만 들이대고 있었다. 그리고 돌발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틀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 들이닥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몰랐다.
내가 정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자 내가 못 봤던 실수들이 눈에 들어왔다.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리에 놓여져 있는 청소기, 시든 줄 알고 치워놨던 꽃이 사실은 원래 자기 본래 색을 뽐냈던 건강한 꽃이었다는걸. 어이가 없었고 황당했다. 이렇게 시야가 좁을 줄이야...
남들에게는 똑같이 보이는 것을 나 혼자 다르게 보고 살고 있었다는것을 알고나니 세상에 나 혼자 동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무섭기도 했다. 내가 이런애였나..?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사실 좀 이상한 애였다.
그때부터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내 안에 갇혀서 나만 바라보고 살던 내가 그토록 겁내하던 상대의 얼굴을 보고 상대를 헤아리는 것이 되었다.
훈련 마지막 하루전날에는 차주현 선생님께서 반나절동안 혹독히 나를 훈련시켜주신 후 방으로 부르셨다. 그리고 나에게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한달동안 발전하지 못한 것 같냐고 물으시며 남들이 나를 혼낼 때 기분이 어떠느냐고 여쭤보셨다.
나는 잘못한게 무엇인지도 모르는채 혼나는게 억울하고 그럴 때마다 상대가 밉고 분노가 난다고 말했다. 차주현 선생님은 머리와 마음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말해보라고 하셨다. 내 머리는 나는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걸 귀찮아하고 훈련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 했다.
차주현 선생님은 나의 어린 마음이 내가 성장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성장해버리면 어린 마음을 봐주지도 않고 버릴까봐 마음이 겁내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자 눈물이 울컥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보는데..
내가 유치원생때 엄마 아빠에 대해 떼쓰고 고집불통이고 분노에 가득 찬 모습이 보였다. 그때 성장하지 못한 마음이 자리 잡고서 나의 성장을 절대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주현 선생님은 어린 나의 마음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보라고 하셨다. 나는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아이는 삐졌다는 듯이 내 손을 내쳐버렸다. 단단히 삐지고 고집이 쎈 아이같았다.
선생님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위로해주라고 하셨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있는 아이 앞에 같이 쭈그리고 앉아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많이 화가 났냐고 말을 걸었다.
그리고 아이 달래듯이 아이를 번쩍 들어올려 높이 안아주었다. 그러자 아이가 금세 웃음기가 가득해지더니 너무 행복해 하는것이었다. 이렇게 여린 아이를... 이렇게 행복해하는 아이가 어쩌다가 그리 악해졌는지..
안타깝고 미안하고 연민의 감정이 일어났다.
나는 어렸을 적에 엄마아빠에게 받고 싶었던 어부바, 포옹하기, 볼 어루만져주기, 분홍색 옷 세트, 바비인형, 요리 놀이 장난감, 책상, 필통, 놀이공원, 사랑 등등을 아이에게 주었다.
아이는 기뻐하면서도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혼자 멍 때리거나 낯설어했다. 아이는 내가 사랑을 주자 좋다고 신나하며 여기저기 끌고다니고 싶어했다. 집도 구경시켜주려고 하고 내가 가자는 곳이면 어디든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다.
그렇게 유치원생 어린 나를 찾은 후 오늘 나는 동요도 들려주고 같이 춤도 춰주고 눈도 마주치면서 사랑을 주고 가르침을 주었다. 그러자 내면의 아이도 언니 잘하라며 응원도 해주고 이것 저것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내가 일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차주현 선생님은 내가 그동안 실수를 반복했던 것은 마음과 생각의 부조화 때문이었다고 하셨다. 이제는 내 마음을 찾았으니 성장하지 못한 어린 나에게 가르침을 주고 성장시켜서 23살에 걸맞는 정신과 마음이 일치되면, 그때부터는 내가 하고자하는대로 잘 풀릴거라고 하셨다.
내가 악해지기 전의 나를 찾고 나니 센터분들이 나에게 주는 가르침이 모두 가정교육으로 들렸다. 실수에 대한 가르침을 받을 때도 성장하지 못한 나의 내면을 내세워서 잘 새겨듣고 앞으로는 가르침대로 행동해야 한다며 교육시켰다. 고집불통이던 상처받은 어린시절의 어린 나도 내가 함께해주니까 고분고분 그런대로 말을 잘 듣는 것 같았다.
23년동안 부모님께 받지 못한 사랑이 한이 되고 악이 되어서 언제나 악바리로 살아왔던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상대를 이용하려들고, 가치가 없어지면 버리고. 내 목표만을 위해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모두 취하려 들고... 내가 그런 사람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난 언제나 당하는 입장이었지 상대를 피해주는 쪽은 절대 아니라고 굳게 맹신했었는데...
이제 어린 나를 찾았으니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내 안에 쌓인 분노와 악을 한번에 처치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 좋은 가르침을 얻었으니, 앞으로는 깨끗한 백지장 위에 새로 그림 그리는 것처럼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선하게 살도록 나를 교육시키고 성장시킬 것이다.
한달 동안 귀도 눈도 마음도 막힌 저를 세상으로 꺼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는 꼭 갚겠다고 마음이 말합니다.
새롭게 성장하여 바른 인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센터에서 사회적응훈련 동안 마음에 남았던 가르침]
*웃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를 갖추기
*바라는 것 없이 남을 위해 봉사하기
*남의 의견을 수용하기
*내 자세를 낮추고 예의 갖추기
*머리가 아닌 진심을 다해 마음으로 말하기
*진정한 나를 찾기
*내 안에서 빠져나와 정확히 세상을 보기
*상대의 선의에 대해 감사할 줄 알고 마음을 다해 표현하기
*선하게 살기
*상대방 헤아리기
*내가 맡은 일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지기
*나의 현재수준을 알고 위치 파악하기
한달동안의 사회적응훈련을 마친 후,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사회적응훈련이라는 말답게, 나는 앞으로 졸업 후 겪었어야 할 회사생활의 쓴 맛, 단 맛을 모두 경험하고 온 것 같다.
나에게는 참 힘들고 슬프고 우울했던 한 달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은 윗 상사가 나에게 명령조로 일을 시킬 때, 나의 의견이 단 한 번에 묵살 당할 때, 무조건 상사말을 들어야만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을 때였다.
항상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내 식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편집하고 삶을 살아가면서 아무도 나에게 지적을 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나를 피하거나 떠났다.
나는 마치 상대가 그래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혼자가 편했고 남 이야기를 듣는 것이 짜증나고 피곤했다. 세상의 틀을 모두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며 살았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나의 사고방식이 이상하다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나는 사람들이 나를 불편해하고 싫어한다고만 생각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런데 센터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내 사고방식은 무참하게 짓밟혔다. 하루도 빼놓고 혼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사고방식대로 일한 것에 대해서 아무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그와중에도 나는 이해가 안됐다. 센터 상사분들이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고 훈련시키느라고 일부러 혼내는건줄로 편집했다.
내 생각대로라면 전혀 혼날 점이 없는데 계속 지적을 받으니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언제나 우습게 흘려버리는 버릇 때문에 남들이 한 달이면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백프로 활용하지 못하고 끝낸 아쉬움도 있다.
훈련이 마무리될 때까지도 나는 잦은 실수를 반복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내가 일할 때는 그 실수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내 딴에는 열심히 일을 끝마친 후 상사께 보고드렸는데 상사와 함께 일한 것을 둘러보면 전날 했던 실수를 또 하고 있었다. 참 내 자신한테 답답했다.
훈련이 끝나가는 날까지 실수를 반복하고 상사분들이 나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나는 ‘정말로 내가 이상하구나... 정말 정신이 정상은 아니구나.’라고 몸소 깨달았다.
사실 센터에서 일하는 것은 훈련만 하면 몸이 기억을 하고 알아서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을 헤아려서 일을 하는 것은 몸이 기억할 수 있는 틀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나는 항상 틀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은 이렇게 했으니까 이렇게 해야해...’라는...그런데 거기에 맞춰서 사람을 대하다 보니 센터분들이 힘들어하셨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저 주어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틀만 들이대고 있었다. 그리고 돌발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틀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 들이닥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몰랐다.
내가 정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자 내가 못 봤던 실수들이 눈에 들어왔다.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리에 놓여져 있는 청소기, 시든 줄 알고 치워놨던 꽃이 사실은 원래 자기 본래 색을 뽐냈던 건강한 꽃이었다는걸. 어이가 없었고 황당했다. 이렇게 시야가 좁을 줄이야...
남들에게는 똑같이 보이는 것을 나 혼자 다르게 보고 살고 있었다는것을 알고나니 세상에 나 혼자 동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무섭기도 했다. 내가 이런애였나..?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사실 좀 이상한 애였다.
그때부터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내 안에 갇혀서 나만 바라보고 살던 내가 그토록 겁내하던 상대의 얼굴을 보고 상대를 헤아리는 것이 되었다.
훈련 마지막 하루전날에는 차주현 선생님께서 반나절동안 혹독히 나를 훈련시켜주신 후 방으로 부르셨다. 그리고 나에게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한달동안 발전하지 못한 것 같냐고 물으시며 남들이 나를 혼낼 때 기분이 어떠느냐고 여쭤보셨다.
나는 잘못한게 무엇인지도 모르는채 혼나는게 억울하고 그럴 때마다 상대가 밉고 분노가 난다고 말했다. 차주현 선생님은 머리와 마음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말해보라고 하셨다. 내 머리는 나는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걸 귀찮아하고 훈련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 했다.
차주현 선생님은 나의 어린 마음이 내가 성장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성장해버리면 어린 마음을 봐주지도 않고 버릴까봐 마음이 겁내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자 눈물이 울컥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보는데..
내가 유치원생때 엄마 아빠에 대해 떼쓰고 고집불통이고 분노에 가득 찬 모습이 보였다. 그때 성장하지 못한 마음이 자리 잡고서 나의 성장을 절대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주현 선생님은 어린 나의 마음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보라고 하셨다. 나는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아이는 삐졌다는 듯이 내 손을 내쳐버렸다. 단단히 삐지고 고집이 쎈 아이같았다.
선생님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위로해주라고 하셨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있는 아이 앞에 같이 쭈그리고 앉아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많이 화가 났냐고 말을 걸었다.
그리고 아이 달래듯이 아이를 번쩍 들어올려 높이 안아주었다. 그러자 아이가 금세 웃음기가 가득해지더니 너무 행복해 하는것이었다. 이렇게 여린 아이를... 이렇게 행복해하는 아이가 어쩌다가 그리 악해졌는지..
안타깝고 미안하고 연민의 감정이 일어났다.
나는 어렸을 적에 엄마아빠에게 받고 싶었던 어부바, 포옹하기, 볼 어루만져주기, 분홍색 옷 세트, 바비인형, 요리 놀이 장난감, 책상, 필통, 놀이공원, 사랑 등등을 아이에게 주었다.
아이는 기뻐하면서도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혼자 멍 때리거나 낯설어했다. 아이는 내가 사랑을 주자 좋다고 신나하며 여기저기 끌고다니고 싶어했다. 집도 구경시켜주려고 하고 내가 가자는 곳이면 어디든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다.
그렇게 유치원생 어린 나를 찾은 후 오늘 나는 동요도 들려주고 같이 춤도 춰주고 눈도 마주치면서 사랑을 주고 가르침을 주었다. 그러자 내면의 아이도 언니 잘하라며 응원도 해주고 이것 저것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내가 일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차주현 선생님은 내가 그동안 실수를 반복했던 것은 마음과 생각의 부조화 때문이었다고 하셨다. 이제는 내 마음을 찾았으니 성장하지 못한 어린 나에게 가르침을 주고 성장시켜서 23살에 걸맞는 정신과 마음이 일치되면, 그때부터는 내가 하고자하는대로 잘 풀릴거라고 하셨다.
내가 악해지기 전의 나를 찾고 나니 센터분들이 나에게 주는 가르침이 모두 가정교육으로 들렸다. 실수에 대한 가르침을 받을 때도 성장하지 못한 나의 내면을 내세워서 잘 새겨듣고 앞으로는 가르침대로 행동해야 한다며 교육시켰다. 고집불통이던 상처받은 어린시절의 어린 나도 내가 함께해주니까 고분고분 그런대로 말을 잘 듣는 것 같았다.
23년동안 부모님께 받지 못한 사랑이 한이 되고 악이 되어서 언제나 악바리로 살아왔던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상대를 이용하려들고, 가치가 없어지면 버리고. 내 목표만을 위해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모두 취하려 들고... 내가 그런 사람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난 언제나 당하는 입장이었지 상대를 피해주는 쪽은 절대 아니라고 굳게 맹신했었는데...
이제 어린 나를 찾았으니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내 안에 쌓인 분노와 악을 한번에 처치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 좋은 가르침을 얻었으니, 앞으로는 깨끗한 백지장 위에 새로 그림 그리는 것처럼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선하게 살도록 나를 교육시키고 성장시킬 것이다.
한달 동안 귀도 눈도 마음도 막힌 저를 세상으로 꺼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는 꼭 갚겠다고 마음이 말합니다.
새롭게 성장하여 바른 인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센터에서 사회적응훈련 동안 마음에 남았던 가르침]
*웃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를 갖추기
*바라는 것 없이 남을 위해 봉사하기
*남의 의견을 수용하기
*내 자세를 낮추고 예의 갖추기
*머리가 아닌 진심을 다해 마음으로 말하기
*진정한 나를 찾기
*내 안에서 빠져나와 정확히 세상을 보기
*상대의 선의에 대해 감사할 줄 알고 마음을 다해 표현하기
*선하게 살기
*상대방 헤아리기
*내가 맡은 일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지기
*나의 현재수준을 알고 위치 파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