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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현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을 종결한 내담자께서 직접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삶의 전환점이된 상담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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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00 조회 953회 작성일 2015-12-29

본문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중심 없이 흔들렸다.
한때는 큰일을 겪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일이고,
누구나 겪을 수 있었던 일이고,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고 살면 그냥 살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한 번씩 안 좋은 생각이 들 때면 나오려는 노력 없이 계속 거기에 빠지게 내 자신을 내버려 뒀다.

  내 상태가 상담을 받아야 하는 정도인가?
언제까지나 이건 마음의 문제일 텐데, 누군가의 몇 시간의 도움으로 내가 괜찮아지긴 할까 하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이번 상담으로 깨끗하게 나아져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솔직히 낯선 공간에 찾아가서 낯선 사람에게 치부와 같은 이야기들을 털어 놓는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처음에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조금 멍해있었고,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도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럴 때 오히려 과도한 친절이나 억지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그러면 더 어색하고 거부감이 들텐데, 선생님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끌어내도록 도와주셨고, 나는 덮어두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야기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하면서 내가 가진 감정이나 당시의 느낌을 최대한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참 부끄럽고 힘든 일이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왜? 이 바보 같은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있는지 껄끄러워서 계속 이야기의 본질이 아닌 주변부를 맴돌았던 것 같다.



  그럴때면 선생님은 객관적이게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주었다.
중간에 피드백과 정리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참 길고 긴 이야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다.

  선생님은 생각과 느낌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늘 내가 받은 감정이나 느낌보다 판단과 생각이 앞서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 볼 줄은 몰랐다.
정리를 하면서 문제는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고, 그것을 끌어안고 가는 것도 나라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이 나임을 알았다.

  참으로 갈 길이 멀지만 상담으로 인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된다. 누구에게나 크건 작건 문제는 있다.
선생님 말씀대로 다들 그대로 살면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하면서 잘 살아지지만 문제를 가지고 계속 평생 살아가느냐, 아니면 그걸 깨고 고쳐서 더 나아지느냐 그것은 자기 선택의 몫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이번 상담은 내 모습과 일련의 사건을 통찰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큰 도움이 되었다.
  두서없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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