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기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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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00
조회 963회
작성일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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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현 선생님께 노트에 제 고민과 스트레스를 적은 것을 보여드렸습니다. 제 고민은 “완벽해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남한테 싫은 모습 보이기를 싫어한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의 저의 이미지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가 고민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한 만큼 개인 하나하나는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막상 나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는 나도 모르게 가끔씩 그들을 무시하게 되는 마음을 갖거나,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일이 생각만큼 쉽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살아가는 데 내 가치만을 가지고 평가하고 생각하며 말하면 타인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 쟤는 저렇구나” 하고 편하게 넘어가는 시도를 해봐야 겠습니다. 모두가 내 맘 같지 않구나~~하는 것을 인정해야 좀 더 편해질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평소 영어학원 생활 중 친구들(16~35세)과 느끼는 저의 불편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반 친구들이 가끔 저를 편한 친구 보다는 선생님 대하듯이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러한 순간적 감정들로 인해 친구들과의 관계가 늘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봤을 때, 오히려 제가 가지지 않은 편안함을 가진 친구들을 보면 좋아 보이고 부럽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고 차주현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차주현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반대의 상황에서 그 친구들은 “왜 그런 것까지 부러워하지?”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왜 부러워하면 안되지? 자연스러운 감정 아닌가?”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저는 친구를 대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의 상대보다는... “관리해서 만나는 대상”으로 여기 때문에 관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후 친구들에게 제 부정적인 감정들도 하나씩 표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항상 긍정적인 말들만 하려고 의식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과거의 어려운 경험을 얘기하다가 11살 때, 오빠의 죽음으로 갑자기 장녀가 되면서 오빠 장례식 때도 부모님 앞에서 우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려 고개 숙이고 울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부모님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자 노력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습니다.
차주현 선생님께서는 제게 죽음에 대한 정립이 덜 된 것 같다고 하셨고, 죽음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도 오빠의 죽음은 제게 있어서 큰 일이고 충격적인 일인데, 오빠는 계속 제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해온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빠에 대해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 싸웠던 것들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동생이 생기면서 저와 가족들은 오빠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차주현 선생님께서는 제 자신이 욕심 많고 성취하려고 하는 이유가 자기안위를 위한 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 뭔가를 이루려 한다.... 맞는 말 인 것 같았습니다.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하려 하고 있었고, 시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새로운 시도로 인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못 해본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는 과정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움과 성취가 자기안위를 위한 “관리”를 동반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내 안의 스위치를 켜고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취가 더 이상 “꼭 해야만 하고, 이루어 내야만 하는 어려운 것”이기 보다는 “소소한 즐거움의 연장선”이 될 수 있도록, 나 자신에 대한 완벽함을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내가 느끼는 어렵고 힘든 감정표현을 해야겠습니다. 남들 앞에서 울어보기도 하고 나 혼자서도 울어봐야 겠습니다. ㅠ.ㅠ 그러면 차주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공허함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상담이 끝난 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면서 오늘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나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차주현 선생님 앞에서 울었다고 하자 남자친구는 “너가 과거에 힘든 일이 있었구나~” 해주었고 괜찮냐고 걱정해주었습니다. 그가 토닥여주면서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아서 고마웠고 아마 다음에 천천히 저의 과거의 힘든 일에 대해서도 같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를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제가 그 동안 부정적인 감정표현이 서툴었었다고 다른 친구들을 대할 때 앞으로 제 감정표현을 더 하도록 노력할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번에 많이 바꾸려고 하지말고 하나씩 더 말해보는 식으로 천천히 하자고 말해주었고, 저도 천천히 노력하려 합니다.
앞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의견을 무시하듯이 대하지 말고 대화를 들을 것,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나와 다른 걸 너무 불편해 하지 말고 넘길 것, 나 자신에 감정을 그 때 그 때 표현하는 데 인색하지 말 것... 내 감정을 하나씩 더 전달해 보기... 나 자신에게 완벽함을 너무 기대하지 말 것... 내 공허함을 채울 다른 자기안위 방법을 찾기... 내 안의 불안함을 마주하는 법을 배울 것... 나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해보는 것...
한 시간의 심리상담이었지만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후련함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또 들어주시고 등 토닥여주신 것 너무 감사드려요~
지금도 후기를 적으면서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지만 생각의 정리가 더 잘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저의 이미지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가 고민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한 만큼 개인 하나하나는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막상 나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는 나도 모르게 가끔씩 그들을 무시하게 되는 마음을 갖거나,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일이 생각만큼 쉽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살아가는 데 내 가치만을 가지고 평가하고 생각하며 말하면 타인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 쟤는 저렇구나” 하고 편하게 넘어가는 시도를 해봐야 겠습니다. 모두가 내 맘 같지 않구나~~하는 것을 인정해야 좀 더 편해질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평소 영어학원 생활 중 친구들(16~35세)과 느끼는 저의 불편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반 친구들이 가끔 저를 편한 친구 보다는 선생님 대하듯이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러한 순간적 감정들로 인해 친구들과의 관계가 늘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봤을 때, 오히려 제가 가지지 않은 편안함을 가진 친구들을 보면 좋아 보이고 부럽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고 차주현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차주현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반대의 상황에서 그 친구들은 “왜 그런 것까지 부러워하지?”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왜 부러워하면 안되지? 자연스러운 감정 아닌가?”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저는 친구를 대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의 상대보다는... “관리해서 만나는 대상”으로 여기 때문에 관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후 친구들에게 제 부정적인 감정들도 하나씩 표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항상 긍정적인 말들만 하려고 의식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과거의 어려운 경험을 얘기하다가 11살 때, 오빠의 죽음으로 갑자기 장녀가 되면서 오빠 장례식 때도 부모님 앞에서 우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려 고개 숙이고 울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부모님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자 노력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습니다.
차주현 선생님께서는 제게 죽음에 대한 정립이 덜 된 것 같다고 하셨고, 죽음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도 오빠의 죽음은 제게 있어서 큰 일이고 충격적인 일인데, 오빠는 계속 제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해온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빠에 대해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 싸웠던 것들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동생이 생기면서 저와 가족들은 오빠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차주현 선생님께서는 제 자신이 욕심 많고 성취하려고 하는 이유가 자기안위를 위한 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 뭔가를 이루려 한다.... 맞는 말 인 것 같았습니다.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하려 하고 있었고, 시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새로운 시도로 인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못 해본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는 과정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움과 성취가 자기안위를 위한 “관리”를 동반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내 안의 스위치를 켜고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취가 더 이상 “꼭 해야만 하고, 이루어 내야만 하는 어려운 것”이기 보다는 “소소한 즐거움의 연장선”이 될 수 있도록, 나 자신에 대한 완벽함을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내가 느끼는 어렵고 힘든 감정표현을 해야겠습니다. 남들 앞에서 울어보기도 하고 나 혼자서도 울어봐야 겠습니다. ㅠ.ㅠ 그러면 차주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공허함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상담이 끝난 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면서 오늘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나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차주현 선생님 앞에서 울었다고 하자 남자친구는 “너가 과거에 힘든 일이 있었구나~” 해주었고 괜찮냐고 걱정해주었습니다. 그가 토닥여주면서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아서 고마웠고 아마 다음에 천천히 저의 과거의 힘든 일에 대해서도 같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를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제가 그 동안 부정적인 감정표현이 서툴었었다고 다른 친구들을 대할 때 앞으로 제 감정표현을 더 하도록 노력할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번에 많이 바꾸려고 하지말고 하나씩 더 말해보는 식으로 천천히 하자고 말해주었고, 저도 천천히 노력하려 합니다.
앞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의견을 무시하듯이 대하지 말고 대화를 들을 것,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나와 다른 걸 너무 불편해 하지 말고 넘길 것, 나 자신에 감정을 그 때 그 때 표현하는 데 인색하지 말 것... 내 감정을 하나씩 더 전달해 보기... 나 자신에게 완벽함을 너무 기대하지 말 것... 내 공허함을 채울 다른 자기안위 방법을 찾기... 내 안의 불안함을 마주하는 법을 배울 것... 나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해보는 것...
한 시간의 심리상담이었지만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후련함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또 들어주시고 등 토닥여주신 것 너무 감사드려요~
지금도 후기를 적으면서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지만 생각의 정리가 더 잘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