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노브레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첫 번째보다 내가 많이 변한 것을 느꼈다.

올 때도 저번과는 다르게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는 이 곳에 오랜 시간 있는 것이 두렵지 않았고,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얘기할 때도 당시 상황이 거의 떠오르지 않았다.

내 안에 있던 두려움과 그것을 숨기려는 쓸데없는 자존심이 많이 줄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

더 해서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듣거나 활동에 참여할 때도 더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되는 것을 느꼈다.

 

아직은 내 행동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나를 설득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을 보아

나 자신의 생각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렇지만 당장 내일 살아있지도 않았을 것 같은 때부터 여기까지 왔으니

나는 앞으로도 더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부모님마저 “너무 힘들지 않겠니?”라고 하신 길이지만

나는 어딘가 당연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자신감을 믿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힘들었던 과거의 내가 앞으로의 나를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