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의 개인상담과 1번의 노브레인 집단상담을 마친 현재

나는 용기도 넘치고, 있는 그대로 사람을 볼 수 있고,

나를 옥죄이는 것에서도 꽤 벗어났다고 자부했었다.

 

상대방에게 나를 맞추고 좋은 인상을 주기에 바빴고,

나를 또 배제시키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부족한 또는 잘난 모습을 보면서도

대표님 또는 타인의 의견 평가에 시시각각 바뀌는 나의 의견과 감정을 보며

나에 대해 내가 얼마나 확신이 없고 믿음이 없는지 피부로 느꼈다.

 

그러면서 떠올랐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단순한 책임감과 인내심 외에

어째서 그 어떠한 일들이 있어도

나보다 뛰어나지 않을 때 화가 안 나는지..



원래의 나였다면 분노해야 하는데

피해 의식 자격지심이 있는 부모님을 보면서 자라왔고,

사회적으로 무시당하지 않는 직업 외에는 나 자신과 부모님께

떳떳할 수 없었고 무시가 두려웠다.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겠다는 용기를 얻었다.